리얼미터·tbs, 12~14일 여론조사…한국당, 2년만에 20%대 중반 회복

민주 40.1%·한국 22.8%·정의 8.4%·바른미래 5.7%·평화 2.3%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7주 연속 하락하며 50%대 초중반까지 떨어졌다. 그래픽=리얼미터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당청의 지지율 하락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 7주 연속 동반 하락세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5개 정당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2~14일 조사해 15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8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대비 1.6%p 내린 53.8%(매우 잘함 27.8%, 잘하는 편 26.0%)로, 7주째 완만한 하락세가 이어지며 50%대 초중반을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1.1%p 오른 39.4%(매우 잘못함 22.9%, 잘못하는 편 16.5%)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5%p 증가한 6.8%이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경제지표 악화 소식과 일부 정당·언론의 경제실패 공세가 거의 일상화되면서,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권 실장은 이어 “특히 이번 주에는 북한의 미사일기지 관련 뉴욕타임즈 발 가짜뉴스와 북한에 대한 ‘감귤 답례’가 정쟁거리로 비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금요일(9일) 일간집계에서 55.7%(부정평가 37.5%)로 마감한 후, 북한에 대한 감귤답례와 청와대·내각 경제팀 교체를 두고 보수야당과 언론 일부의 공세가 이어졌던 12일(월)에는 53.4%(부정평가 39.6%)로 내렸다.

문 대통령이 아세안·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던 13일(화)에도 북한의 미사일기지와 관련한 뉴욕타임즈 발 가짜뉴스가 확산하며 53.2%(부정평가 39.1%)로 하락했다가, 한·아세안 정상회의 보도가 확대됐던 14일(수)에는 53.8%(부정평가 39.4%)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부산·울산·경남(PK), 50대와 30대, 정의당 지지층에서 상승했으나, 호남과 대구·경북(TK), 충청권, 경기·인천, 20대와 60대 이상, 무당층, 중도보수층과 진보층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5개 정당 가운데 유일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래픽=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0.6%p 내린 40.1%로 7주째 하락세를 보였으나 주 중반 반등하며 40%선을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12일(월) 일간집계에서 37.2%까지 떨어졌다가, 13일(화)과 14일(수) 각각 39.0%, 41.9%로 회복세를 나타냈고, 호남과 대구·경북(TK), 20대와 60대 이상, 중도보수층과 진보층에서 주로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2.1%p 오른 22.8%로 3주째 상승, 20%대 초반을 유지했다.

한국당은 13일(화) 일간집계에서 24.5%까지 상승하며 ‘최순실 태블릿PC' 보도 나흘 후인 재작년 10월28일(24.7%) 이후 약 2년만에 처음으로 20%대 중반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전원책 전 조강특위 위원의 기자회견이 있었던 14일(수)에는 상당한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한국당은 충청권과 서울, 호남, 60대 이상과 40대, 보수층과 진보층,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올랐다.

정의당은 지난주와 동률인 8.4%로 횡보했고, 바른미래당은 1.6%p 내린 5.7%로 9월 4주차(5.7%) 이후 7주째 만에 5%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 역시 0.3%p 내린 2.3%로 2%대의 약세가 지속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2%p 오른 2.3%,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2%p 증가한 18.4%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11월12~1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9921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3명이 응답을 완료해 7.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조사방식은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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