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대변인 정례 브리핑서 “삭간몰, 한미 공조하 기존 관심지역”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12일(현지시간) 북한 당국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약 20곳의 '미신고(undeclared ) 미사일 운용 기지' 중 13곳의 위치를 확인했다며 이 중 삭간몰 미사일 기지를 분석한 내용을 공개했다. CSIS 산하 한반도 전문 포털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북한에서 가동 중인 미신고 미사일 운용 기지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그 첫 번째로 삭간몰 미사일 기지를 다루게 됐다고 CSIS측이 이날 밝혔다. 사진=미국 CSIS 보고서 캡처/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외교부는 13일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북한의 미신고 미사일 운용 기지 중 13곳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밝히고, 이 중 ‘삭간몰 미사일 기지’를 공개한 것과 관련 “한미 양국 간 면밀히 공조하면서 감시·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규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삭간몰 미사일 기지와 관련 외교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노 대변인은 “미국의 민간 연구단체의 분석내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 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된다”며 “다만 북한의 미사일 운용과 관련된 주요지역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면밀히 감시·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삭간몰도 한미 간 공조하에 (이미 예전부터) 관심을 갖고 (추적·감시를) 하고 있었다”며 “다만 구체적인 대북 정보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12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CSIS는 민간 위성업체 ‘디지털글로브’가 지난 3월 29일 촬영한 북한 황해북도 황주군 삭간몰에 있는 미사일 기지의 사진을 공개했다.

CSIS는 삭간몰 미사일 기지는 북한 당국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약 20곳의 미신고 미사일 운용 기지 중 위치가 확인된 13곳 가운데 한 곳이라며,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기지로 서울과 비무장지대(DMZ)에 가장 가깝게 있는 미사일 기지 중 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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