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정부 화재안전 대책 이후 또 참사…안타깝고 송구스럽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3일 종로구 고시원 화재 참사와 관련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를 재점검하고 현재 진행 중인 화재안전특별조사에서 노후 고시원과 숙박업소, 쪽방, 비닐하우스 등 취약계층 거주시설을 우선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큰 인명피해가 난 뒤에야 문제점을 찾고, 대책을 만드는 식으로는 이번 같은 후진국형 사고를 막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작년 겨울 제천 스포츠센터와 밀양 병원 화재 이후 정부는 화재안전 특별대책을 발표하고,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의 하나로 화재예방을 위해 노력해왔음에도 화재 참사가 또 발생했다”면서 “안타깝고 송구스럽다”고 언급했다.

그는 “주택이 아닌 고시원 같은 곳에 사는 사람이 전국에 37만 명 가까이 되는데, 이번 같은 참사가 언제, 어디서 또 일어날지 모른다”며 서울시에 피해자들의 치료·보상과 함께 당장 살 곳을 잃은 이들의 편의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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