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신남방정책’ 외교전…러시아·호주 정상회담 및 미국 부통령 면담
APEC, ‘포용국가’ 천명…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 갖고 일본 총리는 배제
문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유럽순방을 다녀온지 꼭 한 달만인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 편으로 순방길에 오른다.
우선 문 대통령은 13~1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제21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제13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그는 신(新)남방정책 천명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추진 성과와 함께 실질 협력을 확대·강화해 갈 상세한 향후 이행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17∼18일 파푸아뉴기니로 이동해 APEC 정상회의에 참여한다.
그는 국정의 핵심 과제로 삼은 ‘포용국가’를 국제사회에 천명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이해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다자 정상외교 참석을 위한 해외 순방은 주로 경제와 한반도 평화에 방점이 찍히는 만큼 정상급 인사들과의 회담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한·호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접견도 조율 중이다.
문 대통령은 파푸아뉴기니 APEC 회의 기간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 회담을 추진 중이다.
문 대통령은 다만 이번 순방 일정 과정에서 한반도 주변 4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는 회담을 갖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일본은 최근 일제시대 강제 징용에 대한 대법원 판결 이후 급속히 냉각기에 접어든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