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철원지역 GP 철거현장 방문…남북 각각 1개 GP는 보존

김용우 육군참모총장(가운데)이 12일 중동부전선 철원지역 GP를 방문해 굴착기로 철거하는 현장을 둘러보며 군사분야 합의 이행과제를 현장토의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남북은 12일, 비무장지대(DMZ)내 시범철수 대상인 각각 11개 GP(감시초소)가운데 각각 10개 GP의 철거 시작했다.

이는 '9·19 남북군사합의서'에 따른 것이다.

하루전 남북은 11개 GP의 병력과 장비 철수를 완료했다. 다만 남북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GP를 남북이 각각 1개씩 보존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국방부는 당초 고려했던 폭파를 통한 GP 파괴 대신 굴착기를 이용한 철거 방식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강원도 철원지역 GP 철거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9·19 군사합의서' 이행과제에 대한 현장 토의를 주관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공개했다.

'시범철수 대상 GP에 대한 철거 다음 조치'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최 대변인은 "상호 검증이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으로서는 남북한이 하는 것으로 일단 계획을 잡고 있는데 보다 구체화하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범철수 GP중 남북 각각 1곳을 보존하자는 제안을 누가 먼저 했느냐'는 질문에 최 대변인은 "선후 관계를 분명히 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다만 최 대변인은 "철수와 함께 보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저희도 꾸준히 제기를 해 왔고, 그 상황안에서 상호간에 협의와 공감대가 확보됐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남쪽은 60여개의 GP가 있는데, GP가 있고 GOP(일반전초) 개념도 있다"며 "북측은 GP만 160여개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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