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군사합의 배치되는 것" vs 국방부 최현수 대변인 "연례적, 방어적 훈련"

5일 오전 경북 포항 독서리 해안에서 열린 호국합동상륙훈련에서 군이 침투작전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북한은 12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한미 해병대연합훈련(Korea Marine Exercise Program·KMEP·케이맵)에 대해 "북남 사이의 군사분야 합의서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국방부 최현수 대변인은 "케이맵이 남북군사합의를 어기는 것이라 보고 있지 않다"면서 "대대급 훈련은 연례적으로 실시해 온 방어적 훈련이고 올해도 계속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이맵은 앞서 지난 5일, 2주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한미 해병대는 2018회계연도(2017.10~2018.9)에 총 19회의 케이맵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6월, 남북 및 북미 대화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유보했다.

6개월만에 재개된 이번 훈련에는 한국 해병대와 미 3해병기동군(일본 오키나와 주둔) 등 총 500명 내외의 병력이 참여하며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의 장비가 투입됐다.

노동신문은 이날 '시대착오적인 군사적 움직임'이라는 제목의 정세해설에서 "대화와 평화에로 향한 조선반도의 현 정세 흐름을 추동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반대하는 군사적 행동을 하지 말고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게 이성적으로 처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9일 '메아리'라는 선전매체를 통해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이제는 아예 '정례훈련'이라는 간판 밑에 '한미해병대연합훈련'을 강행해대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당시 '메아리'는 "이는 북남사이의 군사합의서에 배치되고 평화와 번영을 지향해나가고 있는 조선반도정세를 엄중히 위협하는 시대착오적인 군사적 움직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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