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 “리비아 남부 지역에 안전하게 억류 중…납치단체, 여러 움직임”

지난 7월 6일(현지시간)리비아에서 한국인 1명(왼쪽 두번째)이 무장단체에 납치됐다.피해자로 보이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지난 7월 리비아에서 피랍된 우리국민이 안전한 상태로 억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12일 기자들을 만나 “(리비아 당국이) 피랍된 우리국민이 리비아 남부지역에 안전하게 억류돼있다고 확인해줬다”며 “리비아 당국과 협의 단계에서 건강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납치단체는 여러 가지 움직임이 있다”며 “정부는 리비아 당국 주도로 진행 중인 구출 노력을 적극 지지하면서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안전간담회를 개최해 (리비아에 머무는 우리국민들에게) 정부의 결정 사항을 말씀드리고 여러 애로사항을 청취했다”며 “원활히 철수할 수 있도록 리비아 당국과 협력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달 16일 리비아에 거주하는 우리국민 26명이 신청한 ‘예외적 여권사용 허가’에 대해 불허 결정을 내리고, 현지에 거주하는 30명 전원에게 즉각 철수를 권고한 바 있다.

앞서 지난 7월 6일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이 납치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백주현 전 카자흐스탄 대사는 특사 자격으로 지난 8월 리비아를 방문해 리비아 정부 인사들과 만나 석방 관련 업무 협의를 한 뒤 귀국했다.

백 전 대사는 당시 귀국 후 기자들을 만나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IS나 알카에다 등과는 전혀 다르게 접근하고 있다”며 “리비아 정부도 우리 정부도 확실한 정치적인 목적을 가진 테러리스트 단체는 아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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