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12일 도로공동조사단 2차 회의 개최…철도조사·적십자회담 등도 협의 중"

통일부가 방남 신청을 승인한 리종혁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왼쪽)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전책략실장. 사진=SBS방송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통일부는 12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오는 14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평화번영 국제대회 참석 의사를 밝힌 북한 고위급 인사 7명의 방남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백태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한 뒤 “해당 대회는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단체 차원의 행사인 만큼 당국간 접촉 등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 국제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북측 인사 7명은 리종혁 조국통일연구원 원장(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전책략실장(아태위 실장)·송명철 아태위 부실장·김춘순 아태위 연구원·조정철 아태위 참사 등 아태위 소속 5명과 리용남(북한 내각부총리와 동명이인) 등 지원인력 2명이다.

백 대변인은 전날 청와대가 평양정상회담 때 북측이 송이버섯 2톤을 선물한 데 대한 답례로 귤 200톤을 북한에 보낸 것에 대해서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전종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잘 전달했다”며 “특별히 따로 알려드릴 동향은 없다”고 전했다.

백 대변인은 또 “오늘 남북 도로공동조사단 2차 회의를 위해 우리 측 대표단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로) 올라갔다”며 “오전 10시부터 회의가 시작됐다. 회의 결과는 바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8월 1차 회의 이후 석 달여 만에 열린 것이다. 남북은 당시 1차 회의 후 약 일주일 동안 경의선 북측 개성~평양 구간 도로(161km, 교량 89개, 터널 19개 등) 현지공동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남북은 이번 회의에서 동해선 고성~원산 구간 현지공동조사 일정을 포함한 도로 연결 및 현대화 관련 의제를 집중 협의한다.

우리 측은 백승근 국토교통부 국장 등 5명이, 북측에서는 김기철 국토환경보호성 부처장 등 8명이 회의에 참석했다.

백 대변인은 ‘남북 철도공동현지조사 일정과 평양예술단의 서울공연·남북적십자회담 추진 진척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남북간 협의중인 사항”이라며 “협의가 완료되거나 확정되면 바로 알려드리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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