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보좌관회의도 취소하고 이낙연 총리와의 주례회동만 소화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신임장 제정 행사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일정을 최소화하고, 13~18일간의 해외 순방 준비에 전념한다.

문 대통령의 이날 일정은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 하나뿐이다. 매주 주재해온 수석·보좌관회의도 취소했다. 13일부터 18일까지의 ‘신(新)남방 외교’ 준비를 위한 ‘숨 고르기’ 차원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세안(ASEAN)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그리고 양자 정상회담에 따른 준비에 전념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5박6일간의 순방기간 동안 싱가포르와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순방 과정에서 러시아·호주 정상들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 중국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추진중이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면담도 계획하고 있다.

이들 정상급과의 만남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APEC회의 참석 과정에서 이뤄진다.

문 대통령은 13일부터 16일까지 싱가포르를 방문해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제21차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 제13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신남방정책의 주요 파트너인 아세안 국가들과 실질협력을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협의하고,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노력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를 재확인한다는 전략이다.

문 대통령은 17~18일에는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해 제26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APEC 정상회의에선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국제사회에 제시하는 등 우리 정부의 정책을 적극 알리고 이해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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