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특위, 9일 오후 회의 예정…외부위원 거취·향후 행보 주목

자유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왼쪽)과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인 전원책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자유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이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8일 밤 조강특위 위원들과 회동을 가졌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인 전원책 변호사는 이날 이진곤·강성주·전주혜 조강특위 위원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비대위의 입장을 전달하고 조강특위의 의견을 듣기 위해 합석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전대 개최 시기를 놓고 내년 2월을 주장하는 비대위와 그 이후로 연기를 요구하는 조강특위의 의견이 여전히 맞서고 있다며, 회동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전대 개최 시기를 놓고 비대위와 조강특위의) 시각차이가 너무 크다”며 “우리가 국민들과 보수, 미래세대를 위해서 바꾸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럴 시간을 부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한국당 비대위는 김용태 사무총장을 통해 내년 2월 전대개최와 1월 중 조강특위 활동 종료 방침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전 변호사에게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국당 조강특위는 9일 오후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 전 변호사의 참석 여부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전 변호사를 비롯한 조강특위 외부위원들의 거취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선 전 변호사가 잔류하더라도 당 지도부와 관계 개선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틀어졌기 때문에 해촉(해임)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한편에선 비대위가 구상 중인 12월 중순 ‘교체 대상 당협위원장 선정’을 위해 결국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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