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9일 인사 발표할 듯…경제부총리에 홍남기·정책실장에 김수현 유력 전망

장하성(왼쪽)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교체가 임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인사 참모들의 인사) 미팅이 진행 중이라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우선 경제부총리에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한 후임자로 거론된다.

여권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늘 김 부총리에 대한 인사 발표를 할 것으로 안다”면서 “홍남기 실장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부총리는 하루 전 국회 예결위 예산심사 자리에서 ‘경제 위기’라는 야당의 지적에 “경제에 관한 정치적 의사결정의 위기”라고 답했다.

이는 사실상 자신에 대한 인사 결정을 빨리 내려달라고 촉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으로선 청와대와 경제정책을 놓고 각을 세워온 김 부총리의 교체를 미룰 이유는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고용부진 등 엄중한 경제상황을 볼 때 가능한 조기에 경제사령탑을 바꾸는 것이 적합하다는 것이 청와대와 정부 안팎의 지적이다.

김 부총리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홍남기 실장은 행정고시 29회 출신으로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해 기획예산처 장관비서관, 예산기준과장 등을 거친 ‘예산통’이다.

박근혜정부때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역임하고 문재인정부 초대 국조실장으로 발탁됐다.

김 부총리와 경제정책을 놓고 ‘엇박자’ 잡음을 내어온 장하성 실장에 대한 교체도 사실상 결정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 실장의 후임으로는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이 일찌감치 언급돼 왔다.

김수현 수석은 문재인정부에서 교육·환경·복지·에너지·부동산 정책을 총괄해오는 등 ‘왕수석’으로 불려왔다.

그는 노무현정부에서 사회정책비서관과 환경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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