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 국회·정당
  • '전대 전초전'…원내대표 선거 앞둔 한국당, '계파간 눈치싸움' 치열
  • 기자김동용 기자 dy0728@hankooki.com 승인시간승인 2018.11.08 10:08
강석호·유기준·나경원 등 10여명 후보군 거론…러닝메이트 후보 물색 시작
초·재선 모임 '통합·전진', 인물중심 선거 강조…계파간 전면전 비화 가능성도
  •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대위원들이 당 소속 중진의원들과 연석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당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자천타천(自薦他薦)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 물색에 한창이다.

이들은 최근 다시 불거진 당내 계파 갈등을 중재·봉합하기 위해 중도·중립 성향의 인사와 접촉하거나, 통합을 명분으로 대척점에 선 계파 인사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인사는 10여명에 이른다. 비박(非박근혜)계의 지지를 받는 김영우(경기, 3선)·김학용(경기, 3선)·강석호(경북, 3선)·권성동(강원, 3선), 친박(親박근혜)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정훈(부산, 4선)·유기준(부산, 4선)·김광림(경북, 3선), 중도·중립으로 분류되는 심재철(경기, 5선)·나경원(서울, 4선) 의원 등이다.

이들 중 원내대표 경선 도전이 유력시되는 인물은 비박계의 강석호·친박계의 유기준 의원이다. 특정 계파 색채가 없는 나경원 의원도 제3의 후보가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강석호 의원은 최근 출마에 대한 마음을 굳혔다. 비박계 의원들 사이에서 신망도 두텁다.

비박계에서는 강 의원과 함께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김학용 의원의 경우 계파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이 ‘교통정리’에 나섰다는 얘기가 나온다. 권성동 의원은 경선 출마를 희망하고 있으나, ‘강원랜드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다.

유기준 의원은 최근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접점을 형성하고 있다. 황 전 총리와 당내 의원들을 잇는 메신저 역할까지 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친박계에서는 유 의원의 경선 완주 의사가 뚜렷하다는 게 동료 의원들의 전언이다. 유 의원은 19대 국회 때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입각해 한 차례 도전 의사를 접었고, 지난해에는 홍문종 의원의 출마 의지를 배려해 양보했다.

나경원(서울, 4선) 의원은 최근 당내 중진의원들을 찾아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피력하고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소원해진 친박계와의 연대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이들이 점찍은 러닝메이트는 누구일까. 우선 강석호 의원은 선수와 지역을 고려해 충청 지역의 친박계 재선의원에게 러닝메이트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파 간 통합이라는 명분과 다(多)득표를 모두 기대 할 수 있는 조합이다.

유기준 의원도 비박계나 중도·중립 성향의 수도권 재선 의원과 충청권 재선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에 앞서 당내 초·재선 의원들로 구성된 ‘통합·전진’ 모임은 원내대표 선출 기준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 △당 운영을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할 사람 △당의 대국민 이미지를 개선시킬 수 있는 사람 △특정계파색이 짙지 않은 사람 등 성품과 자질을 중시한 ‘인물론’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이 표심에 반영될 가능성은 적다는 게 당 안팎 중론이다. 올해 한국당의 원내대표 선거가 내년 2월 예정된 전당대회의 전초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계파 간 전면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최병길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12월 원내대표 경선에 친박과 복당파는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각에선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당내 계파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자, 비대위가 공개적으로 경고를 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최 위원은 “20대 총선 공천 파동은 당시 친박계가 당 운영권을 놓지 않으려해 비극이 시작됐다”며 “친박계는 복당파에 ‘당을 떠났다’고 비난하기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잘못 모신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석고대죄하라”고 질타했다.

최 위원은 복당파 의원들에게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불나방처럼 쫓아 나갔다가 다시 되돌아 온 게 부끄럽지도 않느냐”며 “배를 갈아탄 것에 대해 사죄하라”고 비판했다.

기자소개 김동용 기자 다른기사보기
데일리한국 뉴스스탠드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18/11/08 10:08:48 수정시간 : 2018/11/08 16:51:48
AD

오늘의 핫 이슈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