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운영위서 "위기 정의는 의견차이…75% 임금 근로자들에 상당한 성과"

대통령비서실 장하성 정책실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위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6일 야권이 국내 경제에 대해 위기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과한 해석”이라고 반박하며 소득주도성장을 문재인정부의 가장 잘한 정책으로 꼽았다.

최근 국가 경제가 IMF에 버금간다며 소득주도성장으로 대표되는 정부의 경제 기조 대전환을 촉구하는 야당의 의견과는 정반대의 자평으로, 향후 야권의 비판 목소리가 한층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함께 청와대 인사 교체설의 중심에 서 있는 장하성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경제위기를 어떻게 정의하는지는 의견 차이”라면서 “경기둔화나 침체라는 표현에는 동의하지만, 국가 경제가 위기에 처했다는 표현은 과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이어 문재인정부의 가장 잘한 정책으로 “저소득층과 중산층을 위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시행한 것”이라 언급하며 “전체 노동자의 75%인 임금 근로자들에게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자영업자와 무급근로자 등 25%에 달하는 분들께서는 저희 정책의 효과를 못 보고, 오히려 어려움을 겪고 있어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장 실장의 자평에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 경제 원로들의 위기의식과 걱정이 다 근거가 없다는 거냐”며 장 실장의 경제 인식을 질타했다.

앞서 지난 4일 당정청 협의 당시 ‘내년에는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의 실질적인 성과를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던 장 실장은 이날 (내년도) 예산안과 법률안 통과에 협조해달라며 정부의 경제 정책에 더욱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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