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서 “내외 경제여건 만만치 않아…노동계·경영계·정부 함께 해야”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낙연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31일 “모든 경제 주체들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민주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촉구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우리의 내외 경제여건이 만만치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국내에서는 투자와 고용이 부진하고, 국외에서는 미중 무역분쟁과 유가 상승이 경제의 불확실성과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다음 달 8일 철도노조 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민주노총이 11월 총파업을 선포하며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아 국민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법이 시행된 지 4개월이 지났고, 탄력적 근로시간제와 ILO(국제노동기구) 협약 비준 등 노동계, 경영계, 정부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이어 “민주노총은 사회적 대화기구에 지금이라도 참여해서 이런 문제들의 해결에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정부는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면서도 경영계의 어려움을 덜어드릴 방안을 깊이 고민하고 있다”면서 “노동계와 경영계가 경제 상황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과정에 정부와 함께 해주시기를 간청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11월 총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민주노총의 김명환 위원장은 지난 25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경사노위 참여 여부에 대해 “토론을 거쳐 내년 2월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참여 여부를 확정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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