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관에 걸린 역대 기무사령관들의 사진 모두 떼어내 폐기"

군사안보지원사령부 홈페이지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지난달 1일 새롭게 출범한 군사안보지원사령부(안보지원사)가 역대 기무사령관들의 사진을 전량 폐기했다. 안보지원사는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를 대체해 새롭게 출범한 조직이다.

기무사는 오랜 기간 청사 본관에 김재규 16대 사령관(전 중앙정보부장)을 제외하고 전두환, 노태우를 포함해 역대 기무사령관들의 사진을 걸어둔 바 있다. 안보지원사 출범 직전까지 이를 청사 역사관으로 옮겼다가 이번에 폐기했다.

안보지원사 측은 "역사관에 걸려 있던 역대 기무사령관들의 사진을 모두 떼어내 폐기했다. 역사관의 이름도 안보관으로 바꿨다"고 전했다.

안보지원사는 기무사 시절 유물을 국가기록원과 육군박물관,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등으로 전달하고자 목록 색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록 색인 절차가 완료되면 이들 기관에 기증 의사를 타진해 원하는 곳으로 이관한다는 계획이다.

또 안보지원사는 과거 기무사의 역사관 명칭을 안보관으로 개칭하면서 전시한 내용물도 모두 바꿨다. 과거 역사관에는 특무부대부터 방첩부대, 보안사, 기무사에 걸친 부대 역사 내용물을 전시했다. 새로운 안보관은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민족의 국난 극복 역사를 시각물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안보지원사 측은 "안보관을 국난 극복의 역사공간으로 만들어 학생들의 안보교육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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