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CBS, 15~19일 여론조사…민주·정의↓한국·바른미래·평화↑

민주당 42.7%·한국당 20.8%·정의당 8.7%·바른미래당 6.4%·평화당 3.2%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사회적인 논란과 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3주 연속 하락했다. 그래픽=리얼미터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내며 60%에 턱걸이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5~19일 조사해 22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76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대비 1.5%p 내린 60.4%(매우 잘함 34.8%, 잘하는 편 25.6%)를 기록했다.

지난주 후반 ‘교황 방북 수락’ 등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외교 소식이 이어졌으나, 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60% 선으로 떨어졌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6%p 오른 33.0%(매우 잘못함 20.0%, 잘못하는 편 13.0%)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1%p 감소한 6.6%이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서울교통공사의 ‘일자리세습’ 논란, 카카오의 카풀앱 서비스에 반발한 택시업계의 대규모 장외집회, 정부의 ‘최저임금·소득주도성장’ 경제정책에 대한 야당의 지속적인 국감 공세 등 각종 논란과 사회적 갈등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불 정상회담과 남북 고위급회담이 있었던 15일(월)에는 1주일 전 금요일(12일) 일간집계 대비 0.4%p 오른 61.3%(부정평가 32.2%)로 시작했다.

사립유치원 비리 파문, 서울교통공사 ‘일자리세습’ 논란, ‘이재명 경기지사 논란’ 등에 여론의 관심이 모아졌던 16일(화)에는 61.1%(부정평가 32.5%)로 약세를 보였다.

보수야당의 ‘대북 저자세’ 공세와 대북 제재완화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던 17일(수)에도 60.0%(부정평가 32.9%)로 내렸다.

이어 서울교통공사 ‘일자리세습’ 논란이 확산하고, ‘카카오 카풀앱 서비스 반발’ 택시업계·종사자의 대규모 장외집회와 ‘한반도 평화 특별 미사’ 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 소식이 있었던 18일(목)에도 58.6%(부정평가 34.3%)로 하락했다.

‘교황 방북 수락’ 보도가 확대되었던 19일(금)에는 59.7%(부정평가 33.4%)로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 영남, 경기·인천, 30대와 40대, 50대, 무직과 노동직, 자영업, 무당층, 중도보수층과 보수층 등 다수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20대, 가정주부와 사무직, 진보층,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정당의 반등이 눈에 띈다. 그래픽=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2.1%p 내린 42.7%를 기록, 3주 연속 약세가 이어지며 40%대 초중반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 영남, 호남, 40대와 50대 등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 중도층과 진보층,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5%p 오른 20.8%로 한 주 만에 다시 20% 선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지난주 중후반 3일 연속 20%대 초반을 유지했고, TK와 PK, 호남, 경기·인천, 40대와 50대, 30대, 중도보수층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정의당은 0.8%p 내린 8.7%로 지난주 주중집계(9.8%)까지는 10% 선에 다가섰으나 주 중후반에 약세로 돌아서며 한 자릿수의 지지율이 이어졌다. 정의당은 TK와 경기·인천, 충청권, 40대와 20대,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주로 하락했다.

바른미래당은 0.3%p 오른 6.4%를 기록했고, 민주평화당 역시 1.0%p 오른 3.2%로 3주 만에 다시 3%대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타 정당이 0.3%p 오른 2.4%,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2%p 감소한 15.8%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3026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5명이 응답을 완료해 7.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조사방식은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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