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 협의 하에 '교황 방북' 관련한 필요 조건 검토해 후속 조치 들어갈 듯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1일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 등 7박 9일 일정의 유럽순방을 마친 뒤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7박9일간의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일정을 마지막으로 전용기인 공군1호기를 이용해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프랑스를 시작으로 이탈리아와 교황청, 벨기에, 덴마크 등을 방문해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을 계기로 영국·독일·태국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기도 했다. 모두 7개국 정상들과 공식 회담을 가졌으며 교황과 한 차례 면담을 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만남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요청했던 ‘방북 초청’에 대한 수락 의사를 받아냈다. 유럽 순방 일정 가운데 가장 큰 성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귀국 직후 북측과의 협의 하에 교황 방북과 관련해 필요한 조건들을 검토해 후속 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즉각적인 응답을 통해 방북 일정을 조율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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