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G 연설서 “北 등 많은 아시아 국가, 급속 성장하며 환경보호 못해…선진국 도움 절실”
“제조업중심 나라 도와야”…'국경과 분야 넘는 포용·亞 포용·성공사례 공유와 포용' 제시
문 대통령은 이날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선진국이나 국제기구들의 포용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많은 아시아 국가들은 제조업 중심으로 급속한 경제성장을 추구하며 환경생태 보호에 본격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북한과 같이 제조업 중심의 성장을 거치지 않은 나라들은 처음부터 경제성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도모하는 성장 모델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발전과 기후환경변화 대응을 위한 세 가지 포용정신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국경과 분야를 넘는 포용 △아시아의 포용 △성공사례의 공유와 포용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정은 빈곤퇴치와 불평등 감소를 통해 지구온난화 1.5℃ 적응을 이룰 수 있다고 발표했다”면서 “개발도상국가와 취약지역 등 국제적 지원과 협력으로 기후변화에 모든 나라가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정 국가나 공공 부문의 노력만으로 기후변화 같은 지구 전체의 의제를 해결하기는 불가능하다”면서 “따라서 각 대륙의 다양한 회원국과 시민사회, 산업계가 참여한 P4G 파트너십 프로젝트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한국은 P4G 민간 협력 촉진을 위한 플랫폼을 출범시켰다”면서 “관계 부처와 기관,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물, 에너지, 순환경제, 도시, 농업 등 P4G의 5대 주요 분야의 실현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전후 폐허가 된 땅을 울창한 숲으로 가꾼 녹화사업부터 지난 10년간 녹색성장정책을 통해 성장을 유지하면서도 온실가스 배출강도를 줄이는 성과까지 다양한 성공을 거뒀다”면서 “우리는 이 경험들을 기꺼이 다른 나라들과 공유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더 많은 국가의 사례가 세계인들을 위해서 공유되고 포용된다면 인류는 더욱 위대하게 전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도, 한국은 P4G의 정신과 실천을 지지하며 항상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