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지뢰제거 작업 검증…추가 조치 이행위한 다음 단계 지원”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지난 17일 오후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군 육군 5사단 비무장지대 GP를 방문, 군 관계자로부터 현지 지형에 관한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의 일환인 남북 공동 지뢰제거 작업이 20일 공식 종료됐다.

9·19남북군사합의서에 따르면 남북은 이달 20일까지 지뢰제거를 완료하고, 지뢰제거가 완료된 시점부터 닷새 이내에(25일까지) 양측 모두 JSA 내 초소(남측 4곳·북측 5곳)와 병력·화력장비 철수를 끝내기로 한 바 있다.

한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측은 전날 사실상 지뢰제거 작업을 마무리했고, 북측도 이날 작업을 끝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 시작된 이번 지뢰제거 작업 중 북측은 5발 가량의 지뢰를 찾아내 폭파했고, 우리측 지역에선 지뢰가 발견되지 않았다.

유엔사령부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합동참모본부와 긴밀히 공조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의 하나로 그동안 판문점에서 이뤄진 지뢰제거 작업을 검증했다”며 “군사합의서의 추가적 실질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남북 간의 다음 단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뢰제거 작업이 공식 종료됨에 따라 다음 주부터 JSA 초소·병력·화기 철수작업이 이뤄진다.

JSA 북측지역 판문점다리 끝엔 우리측 초소가, 판문점 진입로의 우리측 지역엔 북한측 초소가 새로 설치될 예정이다. 양측의 중화기는 JSA 밖으로 반출하게 된다.

JSA 경비는 남북 공동경비(각각 35명씩 비무장) 형태다. 노란색 바탕에 ‘판문점 민사경찰’이라는 파란색 글씨가 새겨진 넓이 15cm의 완장을 왼팔에 차고 근무한다.

JSA 비무장화가 완료되면 남북 민간인·관광객과 외국인 관광객 등이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남·북·유엔사는 조만간 3자 협의체 2차 회의를 열어 △JSA 비무장화 조치 완료 이후 △공동관리기구 구성·임무 공동관리기구 운영방식 등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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