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김성태 '기습진입' 맞춰 한국당 행안위 의원들 집단 퇴장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청년일자리 탈취 고용세습 엄중수사 촉구' 긴급 규탄대회를 위해 서울시청으로 진입하려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18일 서울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시청 기습 진입 시도로 파행을 빚었다.

김 원내대표는 서울교통공사의 ‘세습고용비리 의혹’과 관련 서울시에 항의하겠다며 이날 오후 2시30분 시청 진입을 시도했다. 한국당 소속 행안위원들도 김 원내대표의 진입시도에 맞춰 국감장을 퇴장했다.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 시청 뒷문에서 김성태 의원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며 “한국당 의원 8명 중 발언을 안 한 한 분 빼고 모두 국감장을 나갔는데, 이런 일은 없었다. 국감을 무력화시키는 일을 제1야당 원내대표가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에 따질 게 있다면 행안위원인 한국당 의원들이 따지게 하면 되지, 원내대표가 직접 시위를 하러 와 대치 중에 있다”며 “여야가 합의해서 지금 원만히 국감이 이뤄지고 있는 데, 시청 진입을 시도해 국감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후 김 의원이 정회를 요청하자,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은 “김성태는 원래 그런 사람인데 무엇을 논하겠느냐”며 “그냥 국감 진행 합시다”라고 말했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서울시가 1년에 한 번 국감을 하는데 이건 명백한 국감 방해 행위”라며 “제1야당 대표가 국감 현장을 방해하는 건 국회의 권위에 대한 모독이고, 이런 행동에 대한 사과없이 의정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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