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與 “사과해야” vs 野 “이미 심판 받은 일”

1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대전광역시교육청, 대구광역시교육청, 강원도교육청, 경상북도교육청, 충청남도교육청, 충청북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은희 대구광역시 교육감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19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박근혜 정부 여성가족부장관을 지낸 강은희 대구교육감이 17일 오랜만에 국회 나들이에 나섰지만 돌아온 것은 전 동료들의 호된 질타였다.

강 교육감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시도교육청에 대한 교육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과거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옹호한 발언 등에 대해 여당 의원들로부터 난타 당했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 교육감은 정유라와 관련해 계속 옹호발언을 했고, 위안부 합의에 대해선 일본 편을 드는 이야기로 질타를 받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선 의원 간의 격돌을 불렀다”면서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고 몰아세웠다.

강 교육감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분명한 답변을 수차례 했고, 교육감으로 선출되면서 이미 심판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문제를 또 꺼내서 정치 쟁점화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맞섰다.

강 교육감의 이같은 답변에 여당 의원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질타했다.

김해영 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탄핵 사태의 도화선이 된 것은 정유라의 부정입학과 관련해 교육기회가 불평등하다는 데 대한 국민의 분노였다”면서 “잘못된 발언을 했는데 정치적 공세라고 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은 “적절한 질문이 아니고 국정감사에선 정책 질의에 집중하자”고 요청하며 강 교육감을 엄호하기에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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