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도로 연결 관련 조선·중앙 ‘한미공조 균열’ 보도 반박

“남북연락사무소 개소 때도 같은 문제 제기…정작 성황리 개소”

청와대 전경.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청와대는 17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합의된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등과 관련해 ‘한미공조가 흔들린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조선일보·중앙일보를 겨냥해 “한미 간 공조는 최상의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철도·도로 연결 문제는 예정대로 잘 되고 있으며, 미국과도 긴밀히 소통하며 협조하고 있다”면서 “한미공조에 대해 우국충정은 알겠으나 이제 걱정 내려놓으라”고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직접 조선일보를 들고 나와 기자들에게 보여주며 “주로 한미공조에 이상이 있고, 균열이 생기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아침 보도를 보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모두 문제 제기 근거로 ‘남북 간의 관계개선은 북한 핵 프로그램과 별도로 진전될 수 없다’는 미국 국무부 논평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이는 (언론이) 국무부에 요청하면 자동판매기처럼 튀어나오는 문장이고, 더구나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그 문제를 포함해서 새로운 동북아 질서를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되짚어보면 한 달 여전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때도 똑같은 내용의 기사가 있었지만 9월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성황리에 개소됐다”면서 “1면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이상이 있는 것처럼 보도했는데 정작 개소할 때는 그렇게 제기했던 의문점과 걱정에 대해서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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