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기관지에 기고문…“만남의 외교 메시지 기억…한반도의 동반자 돼줄 것 믿어”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현지시간) 웨스틴 파리 방돔에서 열린 한-프랑스 비즈니스 포럼을 마친 뒤 퇴장하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교황청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에 기고문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심에 고마움을 표하고, 교황청과 북한의 교류 활성화를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당시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를 동행시킨 사실을 언급하며 “교황청에서도 (남북 가톨릭 교류에)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면서 “교황청과 북한의 교류도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의 진정한 화해와 협력, 항구적 평화는 정치적 제도가 만들어낸 변화 이상이 필요하다”면서 “(남북이) 단지 경제적 이익을 나누는 것만이 아니라 서로가 형제처럼 아끼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길을 걸어가는 동안 화해와 평화를 위한 ‘만남의 외교’를 강조하신 교황 성하의 메시지를 항상 기억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가톨릭은 폭력과 혐오, 차별과 착취, 무관심과 무관용, 불평등과 소외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포용을 추구하는 한반도의 든든한 동반자가 돼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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