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EU 철강 세이프가드가 양국 교역에 영향 받지 않도록 관심 가져달라”

프랑스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오후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와 오찬 회담 전 총리 공관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과학기술·문화 분야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과 필리프 총리는 이날 프랑스 총리 공관에서 만나 프랑스 고속철(TGV) 도입과 위성 공동 개발 등 두 나라가 함께 추진한 경제협력이 양국 국민에게 큰 혜택을 줬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양 정상은 또 양자 교역·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는 한편 새로운 협력 분야를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호혜적인 교역·투자를 위해 한국 기업과 제품의 프랑스 진출 확대를 희망했고, 특히 유럽연합의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로 양국 간 호혜적인 교역 관계가 영향받지 않도록 프랑스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유럽연합은 미국의 철강 232조 조치로 각국의 기존 대미 철강 수출 물량이 전환될 것을 우려해 올해 초 28개 품목 철강재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사를 개시해 지난 3년 평균 수입량을 기준으로 품목별 쿼터 부과 후 초과분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의 잠정조치를 시행 중이다.

문 대통령과 필리프 총리는 앞으로 양국이 기후변화·인공지능·정보통신 등의 분야에서 협력 증진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양국 간 인적 교류가 지속해서 늘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를 더욱 활성화하는 데 필요한 제도적 지원을 해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인적 교류 증가와 관련해 최근 항공수요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며 양국 항공사의 운항횟수 증대를 위해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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