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2년새 65% 급증…홍문표 "미성년 남자·동성 많아" 별도 대책 촉구

성폭행(일러스트).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지난해 각종 성범죄를 저질러 형사 입건된 여성 피의자가 83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하루 평균 2.3명 꼴로 여성이 성범죄를 저지른 셈이 된다. 이 가운데 10명중 7명에 이르는 587명의 여성은 강간과 강제추행혐의로 검거돼 입건됐다.

이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찰청이 제출한 최근 성범죄 발생검거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16일 발표한 것에 따른 것이다.

홍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3만2234건 성범죄 가운데 3만2768명이 검거됐다. 이중 2.5%에 이르는 830명은 여성이 가해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 성범죄자 유형중 강간 및 강제추행 범죄자는 587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몰카 촬영 범죄자는 166명,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자는 73명, 성적 목적으로 화장실 등에 침입해 검거된 여성 입건자는 4명에 달했다.

특히 최근 3년간(2015∼2017년) 전체 성범죄 검거 인원은 2015년 2만7166명에서 지난해 3만2768명으로 5602명이 증가했다.

여성 성범죄자도 같은 기간에 비해 501명에서 830명으로 65.7% 증가했다.

홍 의원은 "전체 성범죄 증가 못지않게 여성에 의한 성범죄도 크게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여성이 가해자일 경우 피해자가 미성년 남자이거나 동성일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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