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 IPU 총회에서 면담 성사…“국회회담 성사 위해남북 국회 앞장서야”

문희상 국회의장(왼쪽)과 리종혁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겸 조국통일연구원장이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캄펜스키 호텔에서 만나 면담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문희상 국회의장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39차 IPU(Inter-Parliamentary Union, 국제의회연맹) 총회에 참석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15일(현지시간) 리종혁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겸 조국통일연구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문 의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캄펜스키 호텔에서 리 원장과 만나 남북국회회담 개최를 당부했다. IPU 총회에서 남과 북의 대표가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문 의장은 리 원장에게 “양쪽 정상이 6개월간 세 번이나 만나 우리가 보탤 일 없이 일이 잘 진행되고 있지만, 남쪽 국회 의결을 거쳐야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측면이 있다”며 “의장 취임 이후 남북 국회회담을 계속 건의했으며, 국회회담 성사를 위해서는 남북 국회가 앞장서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에 리 원장은 “잃어버린 10년 동안 기다리고 있었는데 감격스럽다”며 “말씀하신 것처럼 남북 국회가 앞장서는 것이 가장 좋으며 앞으로 잘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문 의장은 이날 IPU총회 일반토론 연설과 함께 데니스 오도노반 아일랜드 국회 상원의장, 페데리코 피네도 아르헨티나 상원 임시의장과 잇따라 양자 면담을 가졌다. 일반토론 연설과 면담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번 제139차 IPU 총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진영·설훈·이수혁·조응천, 자유한국당 정종섭, 민주평화당 김경진 의원, 한충희 외교특임대사, 최광필 정무조정비서관, 권순민 국회부대변인, 박재유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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