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현지 수출 '넥쏘' 시승…'투싼' 수소차 택시 충전 시연도 참관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중심가인 샹젤리제 인근 거리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넥쏘' 수소 전기차를 탑승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현대차가 ‘1호 수출’한 수소전기차 ‘넥쏘’를 직접 시승했다.

이날 시승은 문 대통령 내외가 탑승한 차량을 포함해 넥쏘 2대, 파리에서 실제로 운행 중인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 3대 등 모두 5대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파리 시내 알마 광장의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 충전 시연에도 참관했다. 충전 시연이 이뤄진 수소충전소는 프랑스의 산업용 가스 업체인 에어리퀴드가 파리 시내에 설치한 첫 번째 수소충전소이다.

문 대통령은 “수소 충전소가 시내 한복판에 있다는 것에 불안해하는 시민이 있는데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브노아 푸티에 에어리퀴드 회장은 “수소충전소가 설립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시민으로부터 어떤 불만도 제기된 바 없다”면서 “충전소와 관련된 사고도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파리는 수소충전소가 도심에 위치하고 있지만, 한국은 수소에 대한 오해, 안전기준 등으로 도시 외곽에 주로 설치되고 있다”면서 “프랑스 사례를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문 대통령이 ‘수소차가 자체적으로 공기를 정화하는데도 애로사항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시민이 막연히 불안해하고 있어 충전소 보급에 어려움이 있지만 산자부와 협력해 2, 3년 내에 충전소 100개를 만들려고 한다”면서 “충전소가 많아져야 하는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16일 파리에서 수소전기차와 충전소 보급 확대를 위해 에어리퀴드사 및 엔지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프랑스에 승용차와 버스, 트럭 등 수소전기차 총 5000대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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