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CBS, 8~12일 여론조사…'국감 시작' 민주당·한국당, 동반 하락
민주당 44.8%·한국당 19.3%·정의당 9.5%·바른미래당 6.1%·평화당 2.2%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큰 폭의 하락은 아니었으나 대북 관련 외교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조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8~12일 조사해 15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75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대비 0.8%p 내린 61.9%(매우 잘함 35.4%, 잘하는 편 26.5%)를 기록, 남북정상회담과 방미 평화외교 이후 2주 연속 완만하게 하락하며 60%대 초반의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2%p 내린 31.4%(매우 잘못함 16.8%, 잘못하는 편 14.6%)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0%p 증가한 6.7%이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 약보합세에 대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과 2차 북미정상회담 소식, 김정은 위원장의 교황 초청의사 보도, 문 대통령의 유럽순방 보도와 같은 긍정적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권 실장은 또 “다른 한편으로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5·24 조치 해제 검토’ 발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 발언, 단기 일자리 확대 방안을 비롯한 정부의 경제정책 논란 등 부정적 요인이 혼재한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이 열렸던 1주일 전 금요일(5일) 일간집계에서 전일 대비 0.9%p 내린 60.7%(부정평가 33.2%)로 마감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직후 이어졌던 2차 북미정상회담 소식과 ‘새로운 한반도 질서 형성, 한국형 규제 샌드박스 도입’ 국무회의 관련 보도가 있었던 8일(월)에는 61.6%(부정평가 33.5%)로 올랐다.
전날 9일 있었던 김정은 위원장의 프란치스코 교황 초청 의사 소식과 교황청 등 문 대통령의 유럽순방 관련 보도가 확대되었던 10일(수)에도 62.9%(부정평가 31.2%)로 상승하며, 지난주 주중집계(10일 일간집계와 동일)는 10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0.2%p 오른 62.9%(부정평가 31.2%)를 기록했다.
이후 11일(목)에도 62.9%(부정평가 30.1%)로 전일과 동률을 유지됐으나, 전날부터 본격화된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5·24 조치 해제 검토’ 발언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 발언, 정부의 단기 일자리 확대 방안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주가·환율 등 금융 불안 관련 보도가 이어진 12일(금)에는 60.9%(부정평가 31.6%)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 영남과 서울, 50대에서는 소폭 상승한 반면, 충청권과 경기·인천, 호남, 2030세대와 6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2018년도 국정감사가 시작된 가운데, 민주당과 한국당이 동반 하락하고 무당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0.8%p 내린 44.8%를 기록, 2주 연속 약보합세를 보이며 45% 선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대구·경북(TK)과 충청권, 수도권, 60대 이상,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주로 하락했고, 호남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상승했다.
자유한국당은 1.4%p 내린 19.3%로 1주일 전에 회복했던 20%대에서 다시 10%대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PK와 TK, 호남, 서울, 20대와 40대, 30대를 중심으로 내렸다. 50대와 60대 이상은 올랐다.
정의당은 1.6%p 반등한 9.5%로 10% 선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TK와 PK, 경기·인천, 40대와 20대, 보수층과 진보층, 중도층에서 주로 상승했다.
바른미래당은 0.1%p 오른 6.1%를 기록했고, 민주평화당은 0.7%p 내린 2.2%로 약세가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3%p 내린 2.1%,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5%p 증가한 16.0%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3782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004명이 응답을 완료해 8.4%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조사방식은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