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에 분명히 '아니다' 밝혔음에도 1면 톱 기사…강력한 유감"

"트럼프 발언, 모든 사안은 한미간 공감협의 가운데 진행하겠다는 뜻"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네번째)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청와대는 11일 연말 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동시 교체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동연 부총리와 장하성 실장의 경질 관련 논의 자체가 없었던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어제 (해당 기사를 올린) 중앙일보 측에서 청와대 측의 공식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가 왔었다”며 “분명히 ‘아니다’ ‘사실 무근이다’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1면 톱(기사)으로 쓴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중앙일보는 여권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 투톱’인 김동연 부총리와 장하성 실장을 연말 쯤 동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미 후임자 인선을 위한 실무 작업이 물밑에서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은 미국의 승인 없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한미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모든 사안은 한미 간 공감 협의가 있는 가운데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해석했다.

미국의소리(VOA)뉴스는 앞서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북상중인 허리케인 ‘마이클’ 관련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대북 제재를 완화할 것이라는 언론보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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