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경제상황 늘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이해찬 "잘 극복할 수 있을 것"

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이 총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8일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고 9월 평양공동선언의 후속 조치 등 남북문제와 정부의 부동산 대책·신규 취업자 수 증가폭 등 민생·경제 현안을 살피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이번 회의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 취임 후 두 번째로 개최됐다. 첫 회의는 지난 8월30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이 현장에서 느끼는 고통을 최소화하고 우리경제가 나아가야 할 큰 방향을 지키는 자세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경제상황을 늘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매번 한달에도 몇 번씩 여러 성적표가 나오는데 성적표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기보다는 큰 흐름을 봐가며 정부도 중강기적으로 대처할 것은 하고, 단기처방이 필요한 건 단기처방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10일부터 20일간 진행되는 국정감사에 대해서는 “피감당하는 처지인만큼 성실히 받겠다”며 “입법에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정부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이미 국회에 나와있는 판문점선언 비준이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0·4선언 남북공동행사를 위해 최근 평양을 방문했던 것과 관련 “(북측이)10·4공동기념식을 4·27판문점회담과 9월 평양회담에 대한 후속조치로서 굉장히 잘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았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심은 기념식수가 아주 잘 크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남북의) 마음이 통했다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표는 “그리고 무엇보다도 북미회담이 잘 이뤄져서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가 순조롭게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평양 사람들의 얼굴이나 표정이 많이 바뀐 것을 보고, 이제는 그 전과 같은 대치 국면이 아니고 평화 공존 국면으로 다가서고 있다는 걸 많이 느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7일 방북결과를 언급하며 “앞으로 있을 북미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종전선언이 함께 논의될 텐데, 빠른 시일 내 북미회담이 이뤄져서 가능한 한 모든 부분들이 서로 간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잘 이뤄졌으면 하는 그런 바람과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경제가 잘 돌아간다는 얘기를 지금까지 공직생활을 하면서 들어본적이 거의 없다”며 “상당히 어렵지만 (김동연) 경제부총리께서 여러 가지로 노심초사하며 잘 대처를 해주셔서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당에선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등이 정부에서는 이낙연 총리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이, 청와대에서는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윤종원 경제수석, 한병도 정무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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