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티나 마트비엔코 상원의장 접견서 “남·북·러 3각 경제협력 관심”
비엔코 의장 “푸틴, 내년 방한 계획…김정은, 방러 일정 협의 중”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을 만나 “러시아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뤄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해주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비엔코 의장을 접견하고 “러시아는 우리 한반도 프로세스에 많은 도움을 주었고, 지금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3차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러시아가 일관된 지지를 보내줬다”면서 “매우 중요한 협력자이자 동반자가 되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비엔코 의장은 “푸틴 대통령은 따뜻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고, 문 대통령의 초대를 받아들여 내년 중 한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방한 준비를 위해 양측이 착수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비엔코 의장은 또 “최근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났고, 김 위원장의 평화와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진심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일방적으로 비핵화를 이룰 수 없는 것은 분명하며, 상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철도와 가스 등 경제협력에 대한 남·북·러 3각 협력에 대해 아주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고, 이에 비엔코 의장은 “도로와 철도 연결에 대한 남북 정상의 결정은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비엔코 의장은 문 대통령과 접견 직전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의 사전환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북한 창건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했으며, 이를 계기로 김 위원장하고도 회담이 있었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날짜와 장소를 협의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안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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