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티나 마트비엔코 상원의장 접견서 “남·북·러 3각 경제협력 관심”

비엔코 의장 “푸틴, 내년 방한 계획…김정은, 방러 일정 협의 중”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에서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을 만나 “러시아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뤄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해주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비엔코 의장을 접견하고 “러시아는 우리 한반도 프로세스에 많은 도움을 주었고, 지금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3차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러시아가 일관된 지지를 보내줬다”면서 “매우 중요한 협력자이자 동반자가 되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비엔코 의장은 “푸틴 대통령은 따뜻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고, 문 대통령의 초대를 받아들여 내년 중 한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방한 준비를 위해 양측이 착수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비엔코 의장은 또 “최근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났고, 김 위원장의 평화와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진심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일방적으로 비핵화를 이룰 수 없는 것은 분명하며, 상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철도와 가스 등 경제협력에 대한 남·북·러 3각 협력에 대해 아주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고, 이에 비엔코 의장은 “도로와 철도 연결에 대한 남북 정상의 결정은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비엔코 의장은 문 대통령과 접견 직전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의 사전환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북한 창건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했으며, 이를 계기로 김 위원장하고도 회담이 있었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날짜와 장소를 협의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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