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관계자 "1월31일 이미 후보 추천 종료, 한반도 평화 노력은 그 이후"

지난 4월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남북공동성언인 '판문점 선언' 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사진=한국공동사진단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 일단 청와대는 5일 문 대통령의 수상 가능성에 대해 “공유할 내용이 하나도 없다”며 말을 아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러분과 정보 공유 수준이 똑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당시에도 1~2시간 전에 통보가 왔다고 한다”며 문 대통령의 수상 정보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무(無)정보’ 반응에는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마감 시기와 관련이 있다. 이미 지난 1월31일 마감됐기 때문이다. 이 시기는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이다.

또 다른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이를 지적하며 “문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1월31일이 추천 만료였고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된 건 그 이후”라면서 “문재인정부는 노벨평화상에 대해서 별 기대도 하지 않고 이에 대해서 염두에 둔 게 없다”고 밝혔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자 명단은 알 수 없다. 노벨위원회는 원칙적으로 후보자 명단을 50년 뒤에 공개하는 등 사실상 비공개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의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11년 만의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냈고, 특히 한 해에만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이란 초유의 일을 해냈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는 데 ‘중재자’로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문 대통령에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정상과 언론들은 찬란한 호평을 쏟아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이 과연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첫 노벨상 수상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이날 오후 6시경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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