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평화당 대변인 "정기국회를 저질로 몰고 가 궁지에서 벗어나려는 당리당략"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민주평화당은 4일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의 '주사파·호남특별시' 발언을 '한국당 지도부의 의도된 망언'이라 규정하고 사과를 촉구했다.

박성중 한국당 의원(서울 서초을)은 이날 오후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지금 청와대 참모, 비서관 중에 과거 주체사상을 추종한 주사파가 몇명인지 아는가"라고 물었다.

경남 남해 출신인 박 의원은 또한 "청와대 수석의 50%, 장·차관의 33%가 호남"이라며 "서울시는 더 심각하다. 비호남권 공무원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호남특별시가 됐다고 한다"며 지역정서를 자극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가톨릭 신자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 대해선 "성공회 성당에 위장전입 할 때 성공회 교인이 아니었다"며 "신앙을 판 행위라 생각하지 않느냐"고 막발하기도 했다.

이에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박성중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색깔론과 지역감정을 공공연히 조장하는 망언을 한 것은 의도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박성중 망언은) 정기국회 초반을 저질 흑색공방으로 몰고 가 한국당을 궁지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한 당리당략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참으로 저열한 작태"라면서 "그렇다고 한국당이 진흙탕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과연 이런 국회의원에게 까지 면책특권이 부여돼야 하는가에 대해 깊은 회의가 든다"면서 "한국당 지도부는 즉각 사과해야하고 박성중 의원에 대해 응분의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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