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선언 기념행사 참석차 평양行…"北, 국회회담에 대해 긍정적 답변 보내와"

평양에서 열리는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참석자들이 4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항공기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가능한 한 금년내 양측 국회가 교류할 수 있도록 이번에도 가서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10·4선언 기념행사의 평양 개최 참석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서 정부 수송기를 타기 전 기자들을 만나 “국회회담에 대해 북이 긍정적인 답변을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민간부분으로 방문하는 것”이라면서 “민간을 담당하는 쪽과 많은 자리를 같이할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번 행사에 대해선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합의한 사항들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서로 간에 논의하는 그런 자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남북관계가 대립구조에서 평화 공존 구도로 갈 수 있도록 서로 충분히 소통하고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기념행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7년 정상회담을 계기로 10·4선언에 합의한 뒤 열리는 첫 남북 공동행사로 평양에서 사흘간 진행된다.

방북단은 이날 오전 정부 수송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평양으로 출발했다.

통일부는 "당국 30명과 민간 90여명, 지원인원, 취재단 등 이번 방북단 규모는 총 160여명"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북단의 대표단은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민간)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정부)·원혜영 민주당 의원(국회)·오거돈 부산시장(지방자치단체)·지은희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민간),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민간) 등 총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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