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대신 꽝 주석 빈소 찾아…“고인 유지 받들어 양국 우호관계 발전 노력”

푹 총리 “이 총리 방문은 양국 중요한 관계 보여주는 것…한국 위로 메시지 감동”

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베트남 하노이시에 마련된 고(故)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6일(현지시간) 베트남 쩐 다이 꽝 국가주석의 서거에 대해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 대통령 대신 이날 베트남 하노이시에 마련된 꽝 주석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조문록에 이같이 썼다.

이 총리는 “한국 국민은 고인의 한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우정을 가슴 깊이 기억하고 있다.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양국 우호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면서 “한국 국민의 소중한 친구인 꽝 주석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꽝 주석은 지난 21일 하노이에 있는 군중앙병원에서 병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61세다. 앞서 꽝 주석은 문 대통령과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해 3월 정삼회담을 가지기도 했다.

이 총리는 조문에 앞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문 대통령께서 유엔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면 이번 장례식에 직접 참석하려고 하셨을 정도로 꽝 주석과의 우정과 신뢰가 굉장히 깊었다”면서 “꽝 주석 서거에 깊은 슬픔을 언급하셨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양국관계가 4반세기 만에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 형제의 나라로 감명받았다”면서 고사성어 ‘송무백열’(松茂柏悅·벗이 잘되는 것을 기뻐한다는 뜻)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이 무궁하게 발전할 것으로 믿고 그 과정에 한국이 동참할 수 있다면 큰 보람이 될 것”이라며 우의를 표시했다.

이에 푹 총리는 “이 총리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국정관리로 바쁜 상황에서 이 총리의 방문은 한국이 양국관계를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화답했다.

푹 총리는 또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께서 위로 메시지를 보내주셨고, 한국 네티즌들이 많은 위로 글을 올려줘 감동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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