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위장 평화 공세에 국민이 일시적으로 동의할 순 있겠지만, 그 결과는 참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 그는 지도자의 판단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일 뿐, 남북대화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홍 전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렸다.

홍 전 대표는 "일본 통일을 앞둔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1614년 난공불락 요새 오사카성 공략에 실패하자 위장평화공세로 정전협정을 맺고, (오사카성) 주위의 해자를 메우기 시작했다"면서 "그 해자를 다 메우자마자 도쿠가와는 다시 공격해 히데요시를 비롯한 10만명을 학살하고 일본 재통일을 이룬다"고 설명했다.

또한 "베트남 통일 과정도 1973년 레둑토의 위장평화 공세에 속은 헨리 키신저의 파리 정전 협정에서 시작된다"며 "정전협정 후 미군 철수가 시작됐고, 2년 만에 월맹은 자유 월남을 침공해 수백만을 학살하고 사회주의 베트남으로 통일을 이뤘다"고 전했다.

이어 "헨리 키신저는 1938년 체임벌린의 바보 같은 외교 실패와 유사한 어리석음을 범하고도 레둑토도 거절한 노벨 평화상을 받았고, 지금도 트럼프의 외교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지도자의 판단은 나라의 존망을 결정하기 때문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문제는 언제나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역사적 사실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적었을 뿐, 남북대화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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