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기념’ 송이버섯 2000kg 보내와…문 대통령, 500g은 이산가족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미상봉 이산가족 고령자 4000여명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송이버섯을 보내며 동봉한 편지. 사진=청와대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기념으로 송이버섯을 선물한 가운데, 역대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보내온 선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후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풍산개 2마리와 자연산 송이버섯을 전달했다. 김 대통령은 북쪽에 진돗개 2마리와 텔레비전 등을 선물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도 김정일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함경북도 칠보산에서 난 자연산 송이버섯 4톤(4000kg)을 선물했다. 총 500상자 규모였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기념으로 김정은 위원장에게 선물 받은 송이버섯 2톤(2000kg) 중 500g은 미상봉 이산가족 중 고령자를 우선해 4000여명을 선정, 추석 전 선물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서 마음을 담아 보낸 송이버섯이 부모형제를 그리는 이산가족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며 “보고픈 가족의 얼굴을 보듬으며 얼싸안을 그날까지 건강하시기 바란다”는 인사말을 선물에 담았다.

한편 이번에 북쪽이 보내온 송이버섯 2톤은 남쪽 시가로 계산할 경우 최근 1kg당 77만원에 낙찰된 사례가 있어, 대략 15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쪽은 북쪽에 홍삼 등을 답례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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