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확고한 비핵화의지’ 확약…2차 북미정상회담 조속 개최 희망”

“평양선언 빠른 실행위해 ‘범정부적 추진체계’ 마련…국회회담 개최 합의”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 대국민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DDP 남북정상회담프레스센터=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이번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이 재개될 요건이 조성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8일부터 사흘간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환한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프레스센터를 방문해 ‘평양정상회담 결과 대국민보고’를 갖고 “미국이 북한의 의지와 입장을 역지사지 해가며, 대화를 조기에 재개할 것을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비핵화의 빠른 진행을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리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빠른 시기에 완전한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며 “김 위원장은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약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 평양공동선언과 관련 “북한이 사용한 ‘참관’이나 ‘영구적 폐기’라는 용어는 결국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 폐기’라는 말과 같은 뜻”이라고 힘줘 말했다.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 대국민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평양공동선언을 빠르게 실행하기 위해 범정부적 추진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며 “남북고위급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 개최하고, 오늘의 성과가 국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한 “국회의 초당적 협력도 다시 한 번 당부 드린다”며 “오직 국민들의 힘으로 또 국민들의 지지와 응원덕분에 평양회담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남북관계에 관해 거둔 가장 중요한 결실은 군사 분야 합의”라며 “이 합의가 제대로 이행된다면 남과 북은 우리의 수도권을 겨냥하는 장사정포와 같은 상호간 위협적인 군사무기와 병력을 감축하는 논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합의서에 담지는 못했지만 구두로 합의된 것들도 있다”며 “국회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 개최하기로 했고, 지자체의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박3일간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2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해 대국민 보고를 마친 후 취재진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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