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김정은 위원장과 공동기자회견

기자회견에서 박수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DDP 남북정상회담프레스센터=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남북은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협을 없애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남북 군사 공동위원회를 가동해 군사분야 합의사항을 위한 상시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동창리 엔진시험장 미사일 발사대를 전문가의 참여하에 영구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면서 “미국에 대한 상응조치에 따라 연변 핵시설 영구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공동기자회견에 나서 “한반도를 항구적 평화 체제로 만들어 놓을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전날 120분 회담에 이어 이날 70분간의 추가회담을 마친 뒤 회담 서명식에 나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합의인 ‘평양공동선언’ 선언문에 서명하고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은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에 합의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멀지 않았다”면서 “남북은 앞으로도 미국 등 국제사회와 비핵화의 최종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만들어낸 이 길인 완전한 비핵화를 완성해가며 내실 있게 실천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 교류 협력을 더욱 증진시키기로 했고, 민족 경제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남북은 올해 안에 동서 회선 철도와 도로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가질 것”이라면서 “환경이 조성되는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사업 정상화도 이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한반도 환경을 위해 협력할 것이며, 전염성 질병의 유입 확산을 막기 위한 보건 분야 협력은 즉시 추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금강산에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를 복구하기로 했다”면서 “화상상봉은 우선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유치에도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3.1운동 100주년 공동행사를 위한 구체적 준비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르면 올해 안으로 김 위원장이 한국의 수도인 서울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서울 방문 요청했다”면서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했다. 가까운 시일이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김 위원장의 서울방문은 최초의 북한 최고지도자의 방문이 될 것”이라면서 “남북관계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는 흔들림 없을 것”이라면서 “평양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대화가 빠르게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양국은 소통과 교환하며 서로 간의 신뢰를 거듭 확인해왔다”면서 “양국의 정상회담이 조속히 이뤄지고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지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해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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