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장소, '노동청사'에서 '백화원 영빈관'으로 변경…靑 "배석자 없이 단둘"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 로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시작에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평양사진공동취재단
[DDP 남북정상회담프레스센터=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틀째인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정상회담 장소가 변경됐다.

특히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숙소로 찾아와 회담이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이 묶고 있는 백화원 영빈관으로 김 위원장이 직접 찾아와 열리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루 전 첫날 정상회담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열렸었다. 노동청사에서 남북정상이 회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숙소를 직접 찾아 회담을 진행하는 것 또한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은 물론이거니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앞서 진행한 1, 2차 정상회담에서도 양 정상은 중간 거점지대에서 만나 회담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또 양 정상은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을 진행 중이다.

전날 회담에선 우리 측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북측에선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가 앞서 밝힌 “진솔한 대화를 통한 비핵화 방안 촉진”에 대한 기대가 한결 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속단은 금물이다.

양 정상의 이번 정상회담 결과 일부는 생중계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의 '비핵화 합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은 예상하기 어렵다"며 "(오늘) 더 많은 대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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