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한 목소리…김정숙 "좋은 결실 맺혔으면" 리설주 "정말 잘됐으면"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18일 오후 평양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해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DDP 남북정상회담프레스센터=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제3차 남북정상회담 첫날인 18일 양측 퍼스트레이디들이 평양 시내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함께 방문하며 우애를 다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옥류아동병원과 평양음악종합대학을 방문했다.

옥류아동병원 방문에 우리측에서는 김정숙 여사와 가수 에일리·지코, 마술사 최현우 등 특별수행단이 동행했고, 북측에선 리설주 여사와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이 참석했다.

2014년 3월 21일 완공된 옥류아동병원은 평양 유일의 어린이종합병원으로 6층 규모의 건물에 200여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돼있다.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병원을 나란히 걸으며 둘러봤고, 김정숙 여사는 일부 어린이 환자들에게 ‘아프지 마라’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라며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병원을 나선 두 여사는 평양종합음악대학을 방문해 음악당 건물로 이동하던 중 왕다래 열매를 두고 대화를 나누며, 이번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김정숙 여사는 “계절이 바뀌는 것을 꽃과 과일 등 자연을 보며 느끼게 된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의지를 세계에 보여준 게 5개월이 지났다”며 “풍성하게 열린 가을 과일처럼 이번 회담에서도 좋은 결실이 맺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리설주 여사는 “저도 지금 하고 있는 회담이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음악당에 도착한 두 여사는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엔 아리랑 등 총 3곡이 연주됐으며, 공연이 종료된 후 관객들이 “한 곡 더”라고 요청하자, 합창단은 ‘우리는 하나’라는 곡을 추가로 불렀다.

한편 이날 김정숙 여사와 동행한 우리측 특별수행단의 작곡가 김형석은 음악당 공연 관람 후 “아리랑을 편곡한 음악이 참 좋았다”며 “오케스트라와 합창, 가야금의 조화가 몰입감을 주기도 하고, 웅장함에 압도되기도 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내년 3·1절이 100주년을 맞이하는데, 그때 통일을 주제로 남과 북의 음악인들이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함께 만들자고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