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문 대통령, 오후 3시30분~5시 '첫날'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18일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가는 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같은 차에 올라 카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남북정상회담팀=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8일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평양 시내에서 카퍼레이드를 펼쳤다.남북 정상이 오픈카를 타고 카퍼레이드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따르면 이날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가는 길에 김 위원장과 같은 차에 올라 카퍼레이드를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카퍼레이드에 나서기 전 평양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김정숙 여사와 순안공항에 도착, 김정은 위원장 부부의 영접을 받은 뒤 평양 시내로 가는 차에 탑승했다.

김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전용차를 타고 먼저 출발했고, 문 대통령 부부가 탄 차량이 뒤를 이었다. 두 정상의 차량은 꽃술을 흔들며 '조국통일'을 외치는 인파 사이로 사이드카 20여대의 호위를 받으며 평양 시내로 들어섰다.

3대혁명전시관 앞에 도착하자 문 대통령은 차량에서 내려 북한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후 두 정상은 뒷좌석이 없는 벤츠 S600 차량에 함께 올라 영생탑, 려명거리, 금수산태양궁전을 거쳐 백화원 초대소까지 5㎞ 거리를 카퍼레이드했다.

두 정상은 순안공항을 출발한 지 55분 만인 11시17분쯤 백화원 초대소에 도착, 함께 차량에서 내려 안으로 들어갔다.

18일 평양 시민들이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 일행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남북 정상이 오픈카를 타고 카퍼레이드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 첫 남북 정상회담을 가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같은 차량으로만 이동, 경호상의 문제 등으로 카퍼레이드는 하지 않았다. 또 2007년 회담 때 노무현 전 대통령과 카퍼레이드에 나선 북측 인사는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을 한 뒤 오후 3시30분부터 첫날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첫날 정상회담이 끝난 뒤 목란관에서는 환영 문화행사와 환영 만찬 등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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