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한반도기 든 평양시민 가득찬 '평양 순항공항' 생중계

18일 평양 시민들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왼쪽 위에서 두 번째)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에 앞서 환영식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KTV 캡처
[남북정상회담팀=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18일 평양 시민 수백 명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을 환영하기 위해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운집했다.

북측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부터 실시간으로 전파를 탄 평양 순항공항에는 평양 시민 수백 명이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든 채 대기하고 있는 장면이 잡혔다.

평양시민이 한반도기를 든 채 평양 순안공항에 등장한 것은 역대 남북정상회담 가운데 이번이 처음이다.

또 순안공항 곳곳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등의 구호가 배치된 장면도 방영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순안공항에 나와 현장을 지휘했다. 이 밖에 의장대 사열용 군인들이 늘어선 모습도 화면에 잡혔다.

문 대통령의 전용기인 공군 1호기는 이날 오전 8시55분쯤 성남 공항을 출발, 오전 9시50분쯤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착륙 10여분 뒤 전용기 바깥으로 나와 김정숙 여사와 나란히 손을 들어 인사한 뒤 내려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포옹했다.

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부부는 활주로에 깔린 붉은 카펫 위를 함께 걸으며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 가벼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10여 분 간의 환영식이 끝난 뒤 두 정상은 각각 차량에 올라 첫 정상회담 장소인 평양 백화원 초대소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는 남북관계 개선, 북미 간 비핵화 중재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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