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CBS, 10~14일 여론조사…민주·한국·정의당↑ vs 바른미래·평화당↓

민주당 40.5%·한국당 20.9%·정의당 10.4%·바른미래당 6.9%·평화당 2.4%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6주째 하락했다. 그래픽=리얼미터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6주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정부의 9·13부동산대책 발표 직후 내림세를 기록하며 경제 정책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미덥지 못해 하는 면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0~14일 조사해 17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71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주초중반까지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는 듯 보였으나 주후반 9·13부동산대책 발표 직후 종부세 과표 혼선 보도로 하락하면서, 지난주 대비 0.4%p 내린 53.1%(부정평가 41.7%)로 마감됐다.

6주 연속 완만하게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나타냈지만, 50%대 초중반은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중집계(월~수, 10~12일)까지는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소식이 이어지며 소폭 반등, 5주 연속 지속됐던 하락세가 멈췄으나 주 후반에는 다시 내림세를 보였다.

리얼미터측은 “9·13 부동산대책 발표 직후 종부세 과표 혼선, 적용대상 확대 오보에 이은 ‘세금폭탄’ 논란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리얼미터는 이어 “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 발표에 잇따른 일부 야당과 언론의 소득주도성장 폐기 공세 역시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2%p 오른 41.7%(매우 잘못함 26.5%, 잘못하는 편 15.2%)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8%p 감소한 5.2%.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주일 전 금요일(7일) 일간집계에서 54.6%(부정평가 39.8%)를 기록했다.

대북 특사단의 방북성과 설명 외교와 3차 남북정상회담 관련 보도가 있었던 주말을 경과하며, 4·27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를 두고 논란이 이어졌던 10일(월)에는 53.2%(부정평가 40.9%)로 내렸다.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위장전입 논란과 청와대의 국회의장·여야 5당 대표 평양 남북정상회담 초청 관련 논란, 김정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 요청 소식이 있었던 11일(화)에도 52.5%(부정평가 41.5%)로 하락했다.

전날에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과 한·인니 정상회담과 경제협력 관련 보도가 증가했던 12일(수)에는 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 발표에 잇따른 일부 야당과 언론의 소둑주도성장 폐기 공세에도 56.0%(부정평가 39.1%)로 반등하며 55%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전날 발표된 8월 고용동향 관련 부정적 보도가 확대되고, 주택시장 안정방안이 발표된 직후 종부세 강화 적용대상 오보, 과표 혼선에 이은 ‘세금폭탄’ 논란이 불거졌던 13일(목)에는 54.9%(부정평가 40.2%)로 다시 내린 데 이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 등 각종 남북대화 관련 소식이 전해졌던 14일(금)에도 52.2%(부정평가 43.5%)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경기·인천과 60대 이상, 민주당 지지층, 진보층에서는 오른 반면,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 영남, 충청권, 50대와 40대, 무당층에서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정의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래픽=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0.1%p 오른 40.5%를 기록하며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가 멈추고 40%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수도권, 20대, 진보층에서 상승한 반면,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등 영남과 충청권, 호남, 4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1.4%p 오른 20.9%를 기록, 2주 연속 상승하며 3주 만에 다시 20%대로 올라섰다.

한국당은 14일(금) 일간집계에서 22.7%까지 상승했고, TK와 PK, 충청권, 호남, 경기·인천, 20대와 40대, 60대 이상,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올랐다. 서울과 30대는 소폭 내렸다.

정의당 역시 0.5%p 오른 10.4%로 지난 5주 동안의 내림세를 마감하고 반등, 한 주 만에 10%대를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TK와 호남, 충청권, 60대 이상, 중도층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PK와 TK, 20대와 40대, 50대의 이탈로 0.6%p 내린 6.9%를 기록하며 지난 2주 동안의 완만한 오름세가 꺾였고, 민주평화당 또한 0.3%p 내린 2.4%로 약세가 지속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2%p 내린 2.1%,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9%p 감소한 16.8%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0550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4명이 응답을 완료해 8.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조사방식은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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