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들 "평양 방문에 동행해달라는 청와대의 요청을 거부한 자유한국당 등이 이번 남북정상회담 의미를 깎아내리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정상회담과 관련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노동신문은 16일 ‘숭고한 민족애가 안아온 자주통일의 새 시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 위원장이 지난 5일 문 대통령의 특사단을 접견한 걸 계기로 “남조선에서는 역사적인 평양 수뇌상봉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전례 없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남한의 민주·개혁 정당, 각계 통일운동 단체들이 평양 정상회담을지지·환영하고 있다면서 “거족적인 통일 대행진을 힘차게 다그쳐나감으로써 이 땅 우에 온 세계가 우러러보는 통일강국을 반드시 일떠세우고야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의 이같은 보도는 평양 정상회담이 김 위원장의 주도로 이뤄진다는 점을 선전함과 동시에 목전에 닥친 정상회담 분위기를 띄우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와 대외용 선전 매체인 ‘메아리’도 이날 김 위원장의 문 대통령 특사단 접견을 언급하면서 남한에서 평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민족 자신이 책임지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풀어나가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판문점 선언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북남관계의 획기적인 개선과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밝은 미래를 향하여 힘차게 전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아리는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반통일세력의 방해 책동을 물리치고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더욱 힘차게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두 매체는 평양 방문에 동행해달라는 청와대의 요청을 거부한 자유한국당 등이 이번 남북정상회담 의미를 깎아내리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