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CBS, 3~7일 여론조사…정의당, 10주 만에 한 자릿수로 하락

민주당 40.4%·한국당 19.5%·정의당 9.9%·바른미래당 7.5%·평화당 2.7%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주 연속 하락했다. 그래픽=리얼미터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주 연속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만 남북정상회담 일정 확정과 정의용·서훈 특사의 중국·일본 파견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경제 문제에도 불구하고 국정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여전히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3~7일 조사해 10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7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대비 1.7%p 내린 53.5%(매우 잘함 26.0%, 잘하는 편 27.5%)를 기록했다.

5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다만 주중까지 부동산대책 논란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3차 남북정상회담 18일~20일 개최 확정 관련 보도, 정의용·서훈 中·日 특사 파견 소식이 전해진 7일(금)에는 소폭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p 오른 40.5%(매우 잘못함 23.6%, 잘못하는 편 16.9%)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2%p 증가한 6.0%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금요일(31일) 일간집계에서 54.3%(부정평가 40.6%)를 기록했다.

‘임대주택사업자 혜택 축소’ 등 정부의 부동산대책과 9·5 대북 특별사절단(특사단) 파견 관련 보도, 한국은행이 ‘2/4분기 국민소득’ 경제성장률 발표하고 집값 급등과 부동산대책 논란, 대북 특사단 방북 관련 보도 등이 이어졌던 주중집계(월~수, 3~5일)에서 52.9%(부정평가 41.0%)로 내렸다.

‘횡령·뇌물수수 혐의’이명박 전 대통령 1심 징역 20년 구형 관련 보도가 있었던 6일(목)에는 52.8%(부정평가 40.7%)로 횡보했으나, 3차 남북정상회담 18일~20일 개최 확정 관련 보도, 정의용·서훈 中·日 특사 파견 소식이 전해졌던 7일(금)에는 54.6%(부정평가 39.8%)로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보수층(4.7%p↑, 23.4%→28.1%), 충청권과 대구·경북(TK)에서는 다소 올랐으나, 서울(3.9%p↓, 57.8%→53.9%)과 경기·인천, 부산·경남·울산(PK), 호남, 30대(3.3%p↓, 66.0%→62.7%)와 20대, 진보층(5.7%p↓, 81.4%→75.7%)과 중도층에서 내렸다.

정의당의 지지율이 10주 만에 한 자릿수로 하락했다. 그래픽=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1.0%p 내린 40.4%를 기록하며 2주 연속 하락하였으나 40%대는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수도권, 20대와 30대, 진보층에서 하락한 반면, 영남권과 충청권, 60대 이상, 보수층에서는 올랐다.

자유한국당은 주 후반 오름세가 이어지며 0.7%p 오른 19.5%로 1주 만에 반등하며 20%대에 다시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충청권, 30대와 50대, 중도층에서 오른 반면, PK와 TK, 40대와 보수층에서는 내렸다.

정의당은 주 후반 약세가 이어지며 1.9%p 내린 9.9%를 기록, 지난 5주 연속 하락하며 6월 4주차(9.4%) 이후 10주만에 다시 한 자릿수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호남과 PK, 충청권,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50대, 40대, 30대, 중도층과 보수층에서 하락한 반면, TK, 20대는 상승했다.

바른미래당은 0.9%p 오른 7.5%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PK와 수도권, 20대와 40대, 진보층에서 상승했고, 충청권과 호남, 30대에서는 하락했다. 민주평화당은 0.1%p 소폭 내린 2.7%로 1주일 전에 이어 횡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2%p 오른 2.3%,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2%p 증가한 17.7%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1485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9명이 응답을 완료해 8.0%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조사방식은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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