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대응 긴급 관계 장관회의' 주재…"환자발생 사흘째, 초기대응은 비교적 잘 됐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메르스 대응 긴급 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국내서 3년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제일 중요한 것은 초기대응”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일요일인 이날 오후 2시에 소집한 ‘메르스 대응 긴급 관계 장관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초기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하지만, 약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미리미리 대처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낙연 총리는 “오늘까지 사흘째인데, 초기대응은 비교적 잘 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이 총리는 “국민의 걱정이 많이 쌓여있는 시기”라며 “며칠 사이에 건축물 안전사고에 이어 메르스까지 발생해 국민의 불인이 몹시 커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어 “공직자 여러분은 긴장감을 갖고 모든 사태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또한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거론하면서 “38명의 사망자를 냈다는 결과 못지않게 그 과정 또한 많은 아픈 경험으로 우리에게 남아있다”며 “대응은 더뎠고, 환자가 다녀갔거나 입원한 병원도 공개하지 않을 정도로 불투명하게 관리해 국민 걱정을 증폭시켰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당시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초동대응을 제대로 해야 한다”며 “피해자가 한 분도 나오지 않고 국민이 걱정을 덜 하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재차 당부했다.

이 총리는 또한 “지금 격리된 22명과 그 가족들 또는 우리가 모르는 22명과 접촉하셨던 분들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꼭 알려주시고 그래야만 본인도 다른 국민들도 안전을 지킬 수가 있다는 점을 명심해 달라”고 했다.

이 총리는 “메르스에 대해 많은 국민이 필요 이상이라 할 만큼의 불안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억측과 과장된 걱정을 가질 수 있다”며 “모든 상황에 대비한 설명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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