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는 김정은 편지가 긍정적인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통해 전달받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들어보이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가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될 전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하루전 인도와 파키스탄 등의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날 AP통신은 익명의 국무부 관리를 인용해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의 편지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전 다코타주(州)로 날아가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 위원장이 내게 보낸 편지가 오고 있다"고 깜짝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품위 있는 방법"이라면서 "나는 그것이 긍정적인 편지일거라고 생각한다"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온종일 다코타주에서 지지자 모임과 기금 모금 행사에 올인한 뒤 밤늦게 백악관에 돌아왔다.

앞서 5일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단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를 보고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은 매우 멋진 이야기를 했다"면서 "그것은 조금 전에 나왔다. 나이스, 베리 나이스(Nice, very nice)"라고 기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에게 말하건대 나는 그를 존중하고 그는 나를 존중한다. 그리고 나는 뭔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답보상태인 북미 협상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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