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실장의 방북 결과 브리핑에 주목…환구시보, 별도의 사설 통해 '미국 양보' 당부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고 있다. 사진=청와대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중국의 언론들이 6일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단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내용을 비중있게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중국중앙(CC)방송은 이날 속보로 특사단장이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방북 결과 브리핑을 내보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도 '문재인 대통령의 18~20일 방북' 소식을 긴급히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남북의 노력을 강조했고 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노력한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신화통신도 특사단이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실현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도 정의용 실장의 발표를 속보로 전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무게를 실었다.

환구시보는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내 북미간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비핵화를 실현하길 바란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중국도 북한의 비핵화를 지지한다면서 지금은 미국이 양보할 때라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은 중국이 북한의 배후에 있다고 의심하지만, 한반도 비핵화는 중국에 장기적인 이익을 가져다준다"고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이란 핵협정을 탈퇴하고, 각종 국제기구와 무역협정에서도 발을 빼는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의 말만 믿고 핵을 포기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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