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연맹(IFRC), 수인성 질병 발생 가능성도 우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북한 폭염·가뭄에 식량난 커져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태풍 '솔릭'이 지난달 24일 북한의 강원도와 함경남도 지역을 강타, 16명이 사망하고 약 5만8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국제적십자연맹(IFRC)이 밝혔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6일 IFRC 스위스 제네바 본부의 알리슨 프리배이런 공보담당관 이같이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리배이런 공보담당관은 "특히 강원도 문천시의 상수도 시설이 상당한 피해를 봐 이 지역 사람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수인성 질병 발생 가능성도 우려했다.
그는 또 "수많은 가옥이 한꺼번에 피해를 보아 수만 명의 이재민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며 "임시거처와 깨끗한 물, 식량 그리고 조리 도구, 위생용품, 담요 등 기본적인 구호물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FA는 "현재 북한 적십자회가 IFRC의 지원으로 각 지역을 직접 방문하면서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지만, 도로들이 파괴돼 현장조사를 마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이날 북한 농경지의 8%에 해당하는 약 9만9000㏊의 논과 밭이 7~8월 폭염과 가뭄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FAO는 북한이 제공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한 뒤 황해남도 등 대표적 곡창지대의 주요 작물 생산에 차질을 빚어 올해 식량난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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